2023/21. 조언 판단 충고 공감 2

조언 판단 충고 그리고 공감

모든 에너지가 소모되어 생활을 살아가고 집으로 돌아와 지쳐서 잠들기를 반복했더니 세월을 이야기듯 작업실에 먼지가 가득하다. 틈사이 비추인 햇살만큼 게으름도 한 몫한듯 나는 청소를 하려고 한다. 이미 벌어진 세월의 흔적을 치우려면 무거운 몸뚱이를 햇살만큼 움직여야한다. 나는 나에게 계속 말하는데 들리는 말도있고 들리지않는 말인 죄책감도 있다. 창문을 열고 공기청정기의 세기를 올리고 높은곳의 먼지를 먼저 털고 책상을 먼저 정리하고 바닥을 청소하며 자리를 찾지못한 물건들을 정리할것이다. 이 물건들에는 다 이유가 있다. 청소중 너무 많은 이유의 물건들에 한참을 침묵하고 앉아있다. 먼지를 털어내고 버리지 못했던 물건들도 정리해서 버렸더니 공간이 생겨난다. 내 마음에 공간이 있다면 비워야 채워질수 있는 그 어떤것에..

나를 만지지 말라

예수의 부활을 믿고 기다리던 사람은 누구보다 막달라 마리아였을 것이다. 이는 의심할 수 없는, 의심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리라. 마리아가 부활한 예수를 만난다: ‘그가 진정 부활했는가?’ ‘그가 진짜 예수인가?’ 그녀는 그것을 알기 위해 죽기 바로 직전 커다란 창살이 관통했던 예수의 옆구리를 더듬어 보려 한다. 마리아는 알고 싶었다; ‘그가 그인지, 그가 그로서 다시 살아난 것인지’를 알고 싶었다. 그녀는 ‘그가 예수임을, 그가 부활했음을 증거할 확실한 것’을 ‘보고’ 싶었고 ‘알고’ 싶었고 ‘확인’하고 싶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싶었다. 하지만 예수가 말한다: “나를 만지지 마라! Noli me tangere!” 예수는 무엇을 만지지 말라고 했던 것일까. 단지 자신의 ‘상처’를 만지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