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에너지가 소모되어 생활을 살아가고 집으로 돌아와 지쳐서 잠들기를 반복했더니 세월을 이야기듯 작업실에 먼지가 가득하다. 틈사이 비추인 햇살만큼 게으름도 한 몫한듯 나는 청소를 하려고 한다. 이미 벌어진 세월의 흔적을 치우려면 무거운 몸뚱이를 햇살만큼 움직여야한다. 나는 나에게 계속 말하는데 들리는 말도있고 들리지않는 말인 죄책감도 있다. 창문을 열고 공기청정기의 세기를 올리고 높은곳의 먼지를 먼저 털고 책상을 먼저 정리하고 바닥을 청소하며 자리를 찾지못한 물건들을 정리할것이다. 이 물건들에는 다 이유가 있다. 청소중 너무 많은 이유의 물건들에 한참을 침묵하고 앉아있다. 먼지를 털어내고 버리지 못했던 물건들도 정리해서 버렸더니 공간이 생겨난다. 내 마음에 공간이 있다면 비워야 채워질수 있는 그 어떤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