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그러니 잘린 좀비 손이 내 발목을 잡고 있는 장면에서부터 꿈은 시작한다. 그것을 떼어낸 다음 창밖으로 던져 버렸는데, 이어서 내가 좀비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뒤따랐다. 주변에는 아직 좀비가 되지 않은 인간들이 함께 모여 있었다. 그들에게 내가 좀비로 변할 수도 있다고 말해야 할지 고민했던 것도 같다. 인간과 좀비는 커다란 창고 같은 공간에 함께 있었고 부실한 철조망만이 인간과 좀비가 섞이지 않도록 나눌 뿐이었다. 철조망 바깥에 있던 좀비들은 인간에게 공격성을 드러내지 않고 얌전히 있었다. 그러나 조만간 좀비들이 인간들을 향해 들이닥칠 예정이었다. 사실 여기서는 기억이 희미한데, 건물 밖에 있던 좀비가 들이닥칠 예정이었는지 아니면 철조망 바깥에 있던 좀비들이 인간들을 공격하기 시작할 것이었는지는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