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누군가 소리친다: “나를 건들지 말라!” 우리는 곧바로 그 외침을 알아듣는다. 우리가 때때로 정확히 바로 그렇게 외치고는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외침이 뜻하는 바를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믿게 된다. 아마도 ‘나를. 제발. 건들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라’는 것이리라. 그것은 단순한 외침이 아니라 피를 토할 듯한 ‘울부짖음’(crying)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아니 잘 알고 있다고 믿고 있다. 우리 자신은 ‘갇힌 자’들이고, 그러한 절규는 언제나 결국 ‘언어의 감옥’ 안에 수감된 자들의 울부짖음인 것으로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언어-타자에 의해 갇히고 종속되는 것이 ‘말하는 존재parlêtre’로서의 우리의 운명이다. 심지어 그러한 운명에는 ‘바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