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근 2

남근은 없다(김서은)

'남근, 팔루스'라는 개념은 정신분석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동시에 많은 오해를 낳기도 하는 개념이다.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시기 남아는 거세위협을, 여아는 남근 선망을 겪게 된다고 말한다. 거세위협과 남근 선망은 이후 남성과 여성이 사회적인 성 역할을 따름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머니를 사랑하는 남자아이는 아버지로부터 어머니를 포기하지 않으면 거세당할 것이라는 위협을 받고 어머니를 포기하게 되는데, 그 대신 어머니를 소유하고 있는 아버지처럼 되고자 한다. 아버지처럼 되면 미래에 어머니와 같은 여성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남아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사회화가 된다. 반면 여자 아이는 자신에게 남근이 없음을, 자신이 보다 더 결여되어 있음을, 더 ..

그러므로, 남근은 없다

*불교와 정신분석을 연결하는 탐색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세션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허구가 섞여 있음을 밝힙니다. 1. 연기緣起. 인연因緣하여 일어남이다. 이것이 있음으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없으면 이것은 없다. 인에 연을 지어 일어난 것에 이름을 붙여 나, 또는 너라고 부른다. 인과 연의 마주침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대상은 존재할 수 없다. 나와 너의 마주침 없이 대상은 생겨나지 않으며, 대상이 있음으로 해서 나 또한 있다. 대상이라는 개념이 생성되면서 대상의 반대편에 나라는 개념이 생겨난다. 작다는 관념이 크다는 관념을 만든다. 관념이 제한한 프레임에서는 나를 확인하기 위해 대상을 필요로 한다. 욕망의 작동 이전에, '나'를 성립시키는 존재로서 대상은 요구된다. 상대항으로 연결된 것들의 일어남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