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유롭지 않다는 것은 비밀도 아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그토록 자유를 욕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자유, 무엇으로부터의 자유를 말해야 할 것인가? 우리가 어떤 것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가? 우리는 무엇에 구속되어 우리의 자유를 빼앗기고 있는가? 이에 대해 프로이트가 창안한 ‘자유연상’ 기법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진실을 증언한다. 분석가가 내담자에게 자유롭게 말할 것을 강력하게 주문하지만 그들의 발화는 매번 결코 자유롭게 연상되고 이야기되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 말이다. 분석 안에서 허용될 수 있는 최대 가능한 자유가 결코 자유로운 발화를 낳지 못한다는 사실 말이다. 이렇게 우리는 자유를 누릴 능력을 가지고 있어 보이지 않는다. 자유연상이 증언하는 것은 주체가 바로 그 자유에 대해 완강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