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나의 외디푸스 컴플렉스(전현정)

untold 2023. 1. 7. 12:44

프로이트의 가족로맨스의 원형이 된 신화

외디푸스는 자신도 모른체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를 차지한다. 그 사실을 알게된 어머니는 자살하고 그는 자신의 눈을 찌른다. 그의 딸 안티고네는 오빠의 시체를 욕망하다가 죽음을 맞는다. 근친에 대한 사랑이 모든 관계의 원형이 된다는 것이 프로이트의 설명이다. 프로이트는 어머니와 아이의 사랑이 남근기에 등장한 아버지의 법으로 남아는 아버지의 욕망을 모방하고, 여아는 아버지의 욕망의 대상이 된 어머니를 모방하여 자신을 욕망을 대상으로 설정한다고 보았다. 

라깡의 외디푸스컴플렉스 

라깡은 거울단계에서 어머니와 아이의 이자관계에서 제3의 인물 대타자가 개입함으로 자아가 자아이상으로 변모하는 것으로 보았다. 어머니와의 주이상스를 아버지가 법으로 금지시키면서 아이의 주이상스의 상실을 팔루스로 보상받게 된다. 인간의 첫번째 거세는 바로 대타자의 언어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상실을 보상받기 위해 '팔루스' 대타자의 욕망의 디렉션이 제시되는데, 팔루스는 잃어버린 주이상스를 완전히 보상하진 못한다. 이로 인해 주체는 무의식의 주체로 분열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신경증의 구조에서 히스테리자는 대타자의 욕망이 대상이 되고자 자신을 제시하지만, 아버지 역시 거세되었음을 알면서, 아버지에게 무엇을 욕망해야 하는지 묻는다.  반면 강박증자는 대타자의 욕망을 모방할 뿐 주이상스에 대하여 억압하는 형태를 띤다. 

훼손된 팔루스의 집착 

어제 서은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하여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내가 알고 있는 것일 지도 모른다.  훼손된 남성에 대해 끌린다. 팔루스와 되도록 거리가 먼, 나와도 이질적인 이들을 욕망한다. 나는 이 것을 도착적 마조히즘의 일환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들에 대한 나의 사랑은 매우 고통스럽고, 자기파괴적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나의 근본환상과의 관련은 훼손된 팔루스가 내게 먼저 쥐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부친살해욕망이 실현된 물신과 같은 존재들을 욕망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했는데, 서은 선생님께서 '모친살해'의 욕망이지 않은지 물었다. 근본환상 속에서 모친은 아버지를 버린 여인이고, 버려진 아버지의 자리에 가고자 하는 욕망의 구조를 반복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것을 제안하셨다. 나는 어머니와 가까워질수 없는 사이고, 그녀를 때로는 미움과 죄책감의 대상으로 만든다.  

이러한 구도가 맞다면, 나는 더 이상 자기파괴적인 욕망에 사로잡힐 이유가 없다. 환상이 무너졌다. 오늘 나는 추락하는 꿈, 물에 휩쓸려가는 꿈, 가방을 잃어버린 꿈들을 꿨다. 그리고 질투로 공격성이 올라오는 꿈도 꾸었다. 

외디푸스 컴플렉스에 대해 충분히 숙고가 부족하다. 좀 더 생각을 해봐야 겠지만, 회피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