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가장 처음 들었던 생각은 이 아이들에 대해 쓰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어쨌든 나는 쓰고 싶지 않다는 말로 이 글을 시작한다. 쓰고 싶지 않았던 이유는 내가 이 아이들에 대해 더 이상 덧붙일 말이 없다는 감각 때문이었다. 아버지가 각기 다른 아이 네 명을 낳은 어머니는 크리스마스 즈음에 오겠다더니 돌아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나름대로 생계를 꾸려 나가던 아이들이었지만 점차 유지되던 생활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제 12살이 된 첫째 아들 아키라가 어머니의 전 애인들을 찾아가 돈을 구걸해 보지만 지속 가능한 생계 수단은 아니다. 학교에 가야 할 나이에 학교에 있지 않은 아이를 보고도, 학교 안에 있는 야구부 코치는 그저 빈자리를 채울 존재로서만 아이를 바라볼 뿐이다. 장남인 아키라가 물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