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장을 확인하고 감사하는 뜻을 담아 미소띤 부드러운 얼굴을 글로 드러내보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반복이라는 화두를 제시하셨습니다. 저는 키에르케골이나 들뢰즈가 '반복' 이라는 범주에 대해서 언급하는것을 읽어보기 전부터도, 그 문제를 고민했던 적이 있긴 합니다. 억압된것의 회귀 라고 할때의 그 '회귀' 라는 개념도 돌아온다는 점에서 반복과 관련있죠, 고통스런 경험을 회피하기 위해서 자꾸만 되풀이해서 해당 장면을 다시 연출하는 반복강박 같은 행동들의 경우에도 쾌락을 위해서 목적적으로 행동하는 자아의 원리에 정면으로 배치되며, 흡사 고통의 갈망 이라는 역설적인 문제 때문에 프로이드를 깊은 고민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피하고만 싶고 안락함에서 거리가 먼 그런 괴로움이나 고뇌를 왜 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