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 새로운 인생

새로운 인생

정신분석가 2023. 11. 12. 18:35

비루했다고 여겨지는 혹은 그렇게 기억되는 나의 어린시절의 기억 속 삶에도 내일에 대한 희망은 있었다.

구체적인 대상이 되고자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지금의 현실이 아니기를 부정하는 방식으로 지금을 지우는 방식으로

그시절의 희망은 그러했다.

자생력이 없던 시절의 소망을 바라는 어떤 사례일런지도 모를 일이다.

 

 

새로운 인생은 이후 오랜기간 삶의 명령과 같은것이였다.

 

 

혁신적일 아이디어로 직장생활에서 일찍 승진하기도 했으며

스트릿 문화에도 관심이 많아서 보드에 미쳐서 한동안의 세월을 보내기도 했다.

 

구체적 대상이 없었다는것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것을 인정받고 생존도 유지 할 수 있는 욕망의 대상을 꿈꾸는 남과 달라 보이기는 하지만 남과 그리 다르지 않은 꿈을 획득하기 위한 투쟁의 삶이였다.

 

내몸이라는것에 매료되어서 움직임이라는 기표를 중심으로

소마틱

발례

현대무용

기계체조

판소리

연기

롱보드

스노우보드

요가

케틀벨

 

옮바름 이라는 기표에

철학

기독교 사회운동에도 몇년의 세월을 보냈다.

 

대상에 대한 욕망은 만족보다는 결여를 남긴다는 사실을 나의 실험적인 삶에서 시간과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알아지게 되였다.

 

프로이트의 말로 "억업없는 만족의 대상"을 찾아나선 나의 여정은

실패를 반복하며 대상의 사라짐이라는 우울을 만나기도 하고 현실의 쾌락을 도구로 존재에 대한 욕망을 잠재우며 유보 시키는 방법으로서

자신의 욕망을 욕망하기 보다는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삶을 연명하며

욕망의 결여로 삶의 공허를 버티는 아저씨 사람이 그렇게 되였다.

 

난 지금 농사를 지으며 정신분석을 공부하고 있고

골프를 치고 있다.

 

골프는 공을 치는 운동인데

공만 치다보면 좋은 움직임에 보상작용이 강해져서 오히려 좋은 움직임이 연습 할 수록 의도하지 않은 움직임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바뀌는 이상한 지점을 자주 만나게된다.

 

골프에는 빈스윙이라는 연습법이 있는데 공을 치지않고 골프체만 휘두르는 연습법이다.

 

공을 치기 위해서 공을 치지 않는 연습법을 사용한다.

 

나의 욕망에 대해서 정신분석이라는 지식이 말하는 없는것에 가까이 위치하는 무의식이라는 그것처럼 나는 있는것을 있지않는 방식으로 연습하는 그것에 나의 새로운 인생을 걸었다.

 

나는 이미 없는것을 욕망하는 새로운 인생에 들어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