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 보면 몇 가지 클리셰들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게 된다.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흥미롭다고 느꼈던 것은 아이를 향한 엄마라는 여성의 집착이었다. 이언희 감독의 , 아니쉬 차칸티 감독의 ,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등 많은 영화에서 아이에 대한 여성의 사랑이 직간접적으로 다루어진다. 작년에 출간된 앰버 가자의 역시도 뒤틀린 모성애를 소재로 한 스릴러 책이니 영화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이처럼 많은 대중 매체에서 아이는 여성에게서 가장 소중한 것으로 제시된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이러한 영화와 소설 속 여성들에게는 아이 외에 소중한 것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것이 왜 독특한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면, 아이가 갖고 싶어서 납치를 하는 남성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떠올려 보자.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