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무슨 이야기인가요?” “지어낸 이야기요.” 어느날, 진은 간밤에 지은 우화를 J에게 들려준다. “ 이야기에요. 옛날 어느 나라에 여군주가 살고 있었어요. 성에는 여왕을 즐겁게 하기 위해 온나라에서 차출된 남자들로 가득한 하렘이 있었고요. 그런데 하렘이 뭔지 아세요?” “네, 알아요.” “여군주는 하렘에는 일절 관심을 두지 않고 나라를 다스리는 일에만 몰두해서 대신들은 걱정이 많았죠. 그들은 이러다 여군주에게 어떤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거나 하는 헛소문이라도 퍼지는 날엔 나라에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지금의 하렘엔 마음에 드는 남자가 없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군주의 파트너를 선발한다는 방을 붙였어요. 많은 남자들이 몰려들었고 대신들은 그 중 몇 명..